병원 대기실은 언제나 애매한 공간이다.누군가는 기다리고, 누군가는 피곤해하고, 누군가는 말을 걸고 싶어 한다.주인공은 그 공간에서, 특별할 것 없는 하루를 보내려 한다.말을 아끼고, 시선을 피하고, 필요 이상의 관계를 만들지 않으면서.하지만 옆자리에 앉은 누군가의 말은 쉽게 멈추지 않는다.조각난 이야기, 반복되는 문장, 의미를 알 수 없는 고백들.처음엔 그저 흘려들으려 하지만, 이상하게도 그 말들은 마음에 들어오는데...〈사라지지 않는 것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