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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 온라인 출판사 '작은배' 강단과 소신이 진행하는 방송입니다. (격주 일요일 아침 업로드) 방송 후기와 협업 제안은 hey@jagunbae.com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더 많은 소식은 작은배 블로그 jagunbae.com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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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nited Stat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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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과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 온라인 출판사 '작은배' 강단과 소신이 진행하는 방송입니다. (격주 일요일 아침 업로드) 방송 후기와 협업 제안은 hey@jagunbae.com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더 많은 소식은 작은배 블로그 jagunbae.com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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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Episod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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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0 [가정의 달 특집] "여자가 하면 다릅니다" 전북 최초 여성 지역구 도의원, 박영자

5/4/2024
가정의 달 특집! 강단의 어머니인 박영자 님을 며느리 소신이 인터뷰했습니다. 🙋‍♀️ 영자 님 소개 박영자 님은 평생 자신의 일과 삶을 두 손으로 직접 일궈 온 멋진 여성입니다. 24살 이른 나이에 결혼한 영자 님은, 이화여자대학교를 졸업한 후 교단생활을 거쳐 전북도민일보 기자로 활동하였습니다. 이후 전라북도 최초, 경선을 거친 여성 선출직으로서 시의원-도의원으로 6년간 의정활동을 했습니다. 현재는 전주에 살면서 편안하고 건강한 일상을 가꾸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 영자 님과 나눈 이야기 Q. 교사, 언론인, 정치인. 아주 다른 직업을 연달아 지나왔는데, 직업 선택의 공통된 이유가 있을까요? Q. 전북 최초 경선을 거친 선출직 여성 도의원이 되었을 때 어떤 감정이 들었나요? Q. 여성 정치인이 사실상 전무했던 시절이었을 텐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요? Q. 20-30대일 때 일하는 여성에 대한 사회적 시선이 어땠나요? Q. 일터와 가정 모두에서 완벽하기를 요구받는 일이 버겁지는 않았나요? Q. 평소에 아들과 며느리가 함께 일하는 모습을 보면 어떤 생각이 드나요? --- 강소팟은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5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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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9 (영어)에 대한 강단과 소신

4/20/2024
단어 하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괄호 시리즈. 이번 괄호에 들어갈 단어는 (영어) 입니다. 10년간 유학했던 강단, 12년간 공교육에 충실했던 소신 둘 다 할말 참 많았습니다. 중국, 미국 유학 경험, 한국식 영어 교육, 영어 공부하는 방법, 한국인이 영어를 두려워하는 이유, 국제학교와 영어 유치원, 싱가포르와 대만의 영어 교육, AI와 영어 교육의 미래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은배 레터⁠⁠⁠⁠'창작하는 아침' 신청하기.

Duration:01: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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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8 “손님 삶의 질을 높이는 복지 같은 공간이 되고 싶어요” 칵테일 바 마음의 실루엣, 이혜경

4/6/2024
마음의 실루엣 이혜경 사장님과 일과 삶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인터뷰 진행은 소신이 담당했습니다. Q. 1년간 매물을 알아보면서 무엇을 염두에 두었나요? Q. 6개월에 걸쳐 공간을 직접 고치면서 가장 힘들었던 부분은 무엇인가요? Q. '손님 삶의 복지 같은 공간'은 어떤 곳일까요? Q. 손님 중심으로 공간을 다듬어갈 때, 고칠 점을 어떻게 발견하나요? Q. 공간을 채우는 다양한 즐길 거리, 기획 배경을 들려주세요. Q. 이야기가 담긴 술은 어떤 과정을 거쳐 개발하나요? Q. 개발까지 끝낸 메뉴를 결국 출시하지 않은 이유는 무엇인가요? 강소팟은 애플 팟캐스트, 스포티파이, 유튜브에서 들을 수 있습니다. ⁠⁠작은배 레터⁠⁠⁠⁠ --- 🙋‍♀️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버터비어를 주문하면 해리포터 ost를 틀어 드려요." "응대를 잘하고 싶어서 매일 낮잠을 자요." "1년 넘게 매물을 보고, 6개월 동안 직접 고쳤어요." 이번에 탈락한 강소팟 18화 제목 목록입니다. 어느 때보다 에피소드 제목을 정하는 일이 어려웠습니다. 마음의 실루엣 두 사장님이 공간에 담는 마음이 너무 커서, 무엇 하나를 콕 집으면 다른 것은 누락되는 듯한 아쉬움이 들었거든요. 매물 계약부터 오픈 7개월 차에 이른 지금까지. 공간을 설계하고, 마음의 실루엣을 채우는 콘텐츠를 기획하고, 손님의 경험을 케어하고, 메뉴를 개발하는 모든 과정이 두 사장님의 '진심' 그 자체입니다. 이번 에피소드는 정말 많은 분이 꼭 들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저는 비록 짧은 소개 안에 마음의 실의엣이 가진 진심을 담는 데 실패했지만, 강소팟을 들으면 '복지 같은 공간'에 벌써 다녀온 듯한 행복감을 느끼실 수 있을 거예요.

Duration:01:1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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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7 (화)에 대한 강단과 소신

3/23/2024
"아, 화 좀 안 내고 살 수 없을까!" 별것 아닌 이유로 화내고 뒤돌아 후회한 적 있나요? 단어 하나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괄호 시리즈. 이번 괄호에 들어갈 단어는 (화) 입니다. 가까운 사람에게 쉽게 화내는 이유, 화 다루는 방법, 다툼을 줄이는 대화 방식, 사람은 바뀔 수 있는가, 싸우기 전에 대화해야 하는 이유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은배 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주 일요일 강단과 소신의 산문을 보내드립니다.

Duration:00:5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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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6 "빈티지를 즐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빈티지 가게 사장이 되는 겁니다" 유에서유, 유우열

3/9/2024
빈티지스토어 유에서유 유우열 사장님과 강단이 서울과 제주, 미학이 삶에 끼친 영향, 덕업일치, 빈티지의 정의, 부부가 함께 일해서 좋은 점에 대해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Q. 제주 정착 후 서울이 그립지는 않으신가요? Q. 미학이란 무엇인가요? 미학을 공부한 이유가 있나요? Q. 서울대학교를 졸업하고 가게를 열게 되기까지 주변 시선을 의식하지는 않았나요? Q. 빈티지는 무엇이라 생각하세요? 빈티지와 일반 중고 물품은 무엇이 다른가요? Q. 빈티지를 좋아하는 사람에서 빈티지를 판매하는 사람이 되었는데. 빈티지 의류를 향한 사랑은 갈수록 커지고 있나요? Q. 빈티지 스토어를 운영할 때 무엇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나요? ⁠⁠작은배 레터⁠⁠

Duration:01: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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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5 (창작)에 대한 강단과 소신

2/24/2024
본격 창작 예찬 방송! 이 에피소드를 모든 창작자에게 바칩니다. 단어 하나에 대한 강단과 소신을 나누는 괄호 시리즈. 이번 괄호에 들어갈 단어는 (창작) 입니다. 두 사람의 창작 생활, 소비 대신 창작을 하는 이유, 창의성이란 무엇일까, 창작을 통해 이루고 싶은 목표, 예술적 창작과 기획적 창작에 대한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 ⁠⁠작은배 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주 일요일 강단과 소신의 산문을 보내드립니다.

Duration:01:0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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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4 “걱정과 불안을 동력으로 삼는 법” 20년차 타악기 연주자, 고민혜

2/10/2024
베를린에 사는 타악기 연주자 고민혜 님과 소신이 긴 대화를 나눴습니다. 고민혜 님은 20년 가까이 클래식 타악기를 연주해 왔습니다. 한국에서 음악 공부를 하다가 2016년 베를린에 위치한 한스 아인슬러 음악학교에 입학하였고, 지금은 대학원 석사 과정을 마친 후 베를린을 중심으로 프리랜서 타악기 연주자로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민혜 님은 '미네코'라는 이름의 3년 차 유튜버이기도 합니다. Q. 동생인 소신과 인터뷰하게 된 소감은? Q. 커리어 적으로 수없이 거절당하고도 앞으로 나아가는 동력은? Q. 8년째 베를린에 살면서 생긴 가치관의 변화가 있다면? Q. 1년 넘게 유튜브 주 1회 업로드를 지속할 수 있었던 이유는? Q. 프로의 마인드는 어떤 것일까? Q. 10년 후에도 음악을 하고 있을 것 같은지? • ⁠작은배 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주 일요일 강단과 소신의 산문을 보내드립니다.

Duration:01: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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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3 (소비)에 대한 강단과 소신

1/27/2024
강소팟 호스트 강단과 소신이 내가 돈을 쓰는 것과 쓰지 않는 것, 소비의 기준, 과거와 다른 지금의 소비 패턴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 작은배 레터를 구독하시면 매주 일요일 강단과 소신의 산문을 보내드립니다.

Duration:01:04: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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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2 "제품이 아닌 작품을 만들고 싶어요" 예술을 사랑하는 개발자, 커민

1/13/2024
예술을 사랑하는 하이브 개발자 커민(Commin) 님과 좋은 개발자, 집에서 가까운 회사, 리더의 희생, 프리랜서의 장단점, 만들고 싶은 작품, 을 주제로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터뷰 진행은 강단이 담당했습니다. 커민 님은 독학으로 개발자가 되어 스타트업, 대기업, 프리랜서 생활까지 두루두루 경험했습니다. 개발자 정체성에 얽매이지 않고 본인만의 철학을 발견해 가고 있습니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5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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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1 (계획)에 대한 강단과 소신

12/30/2023
강소팟 호스트 강단과 소신이 계획의 정의, 계획과 전략, 목적과 환경, 새해 계획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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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0 “잘 흐르는 물처럼 삽니다” 차·명상 브랜드 애호당, 이윤슬

12/16/2023
차 명상 브랜드 애호당 이윤슬 사장님과 지역살이에 대한 꿈, 명상 도구로서의 차, 회사를 다니며 준비한 창업, 나를 돌보는 것이 곧 일이 되는 시스템, 죽음과 애도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인터뷰 진행은 소신이 담당했습니다. 애호당은 ‘차와 함께하는 마인드풀한 일상’이라는 소개와 함께, 마시는 차와 명상을 안내하는 브랜드입니다. 이윤슬 사장님은 5년 전인 2019년, 차 명상 수업을 하면서 애호당을 시작하였고, 이후 차 명상을 도와주는 ‘차심 노트‘를 출시하면서, 다양한 차 명상 도구를 판매해 왔습니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4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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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9 (독서)에 대한 강단과 소신

12/2/2023
강소팟 호스트 강단과 소신이 책 읽기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요즘 재밌게 읽고 있는 책 4권을 추천했습니다. 소신의 책 ≪잡스 - 셰프: 맛의 세계에서 매일을 보내는 사람≫ ≪일본 1인 출판사가 일하는 방식, 니시야마 마사코 지음, 김연한 옮김.≫ 강단의 책 ≪을의 철학, 송수진 지음≫ ≪돈의 심리학 & Same as Ever, 모건 하우절 지음≫

Duration:02:0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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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8 "어쩌다 보니 취미가 업이 되었습니다" 업사이클링 샵 느리게가게, 홍지원

11/14/2023
업사이클링 향초 브랜드 느리게가게 ⁠홍지원⁠ 사장님과 제주살이 10년 차, 손으로 하는 취미, 브랜드의 시작과 끝, 부부 동업, 7번의 셀프 인테리어, 보성에 직접 지을 집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홍지원 사장님은 2015년부터 7년간 '느리게가게'를 운영하면서 맥주병을 활용한 향초를 판매했습니다. 이후 ⁠비오는날의숲⁠ 파트너로 일하며 비건 디저트를 구웠고, 지금은 10년간의 제주살이를 뒤로하고 보성으로 이주를 준비 중입니다. --- 🙋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제주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아빠가 말했다. "제주에서 오래 지내려면 친한 언니가 있어야 해. 언니를 좀 사귀어 봐." 아빠는 왜 하필 언니가 필요하다고 생각했을까? '아빠는 언니가 있었던 적도 없으면서.' 속으로 트집을 잡으며 고개를 갸우뚱했던 기억이 난다. 그로부터 2년 후, 이 글을 쓰면서 나는 아빠의 말을 다시 한번 떠올린다. 나이 상관없이 누구와도 친구를 먹는 편이지만, 지원 사장님은 언제나 나에게 언니 그 자체였으니까. 가게에 올 때마다 직접 구운 쿠키를 건네주고, 내 마음이 힘들 때 귀신같이 알고 맛 좋은 식당에 데려가 주는 언니. 새벽 1시가 넘도록 함께 수다를 떨어도 집에 가는 길이 아쉽던 날들. 지원 사장님은 우리에게 받는 것이 많다고 말하지만, 우리가 사장님에게 받은 것이 더 많았다고 장담한다. 위로와 용기를 얻었고, 때로는 배움을 얻었고, 내 말을 끝까지 들어주는 눈빛에서 다정함을 느꼈다. 갈팡질팡하는 나에게 다음 행선지를 넌지시 알려주던 언니 덕분에, 내 마음은 뒷배를 얻은 것처럼 든든했다. 아빠는 이렇게 단단하고 사려 깊은 친구가 딸에게 필요하다고 생각했던 건 아닐까. 이번 인터뷰를 준비하면서 지금의 내 나이였던 지원 사장님의 옛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어둑한 제주도 시골, 방 한켠에서 혼자 베란다 텃밭을 가꾸고 맥주병을 잘라 향초를 만들던 지원 언니를 상상해본다. 직접 만든 제품을 처음 팔고 눈이 동그래졌을 언니의 얼굴을 그려본다. 첫 가게에 페인트칠한 후 다시는 셀프 인테리어에 도전하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모습을 떠올려 본다. 그때는 몰랐겠지. 10년 동안 제주에 살면서 7년간 향초를 만들고 7번이나 셀프 인테리어를 하게 될 줄은. 이제 곧 제주에서의 삶을 정리하고 보성으로 떠나는 지원 사장님을 보며, 나의 삶이 딱 그만큼 유연할 수 있기를 바라본다. 우연한 기회를 만났을 때 꽉 붙잡고, 어려움은 묵묵히 이겨내고, 큰 변화 앞에서 겁먹지 않을 수 있기를. 그리고 그럴 수 있겠다는 용기 역시 지원 사장님을 보면서 얻는다. 나보다 먼저 그 길을 가고 있는 언니가 있으니까. 언제 어디서든 지원 언니만의 행복을 만들어 가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37: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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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7 "하루 18시간 일해도 행복한 이유" 디저트 카페 수북, 황인석

10/31/2023
카페 수북 황인석 사장님과 나로서 바로 서기, 행복과 성실함, 감정과 태도, 직접 뛰어가는 배달, UFC 정찬성 선수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수북은 제주시 보성시장 부근에서 2023년 2월 영업을 시작한 디저트 카페입니다. 휘낭시에, 에그타르트를 포함한 여러 디저트와 커피, 스무디, 주스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 🙋 진행자 강단의 코멘트 cheesylazy.com에 시행착오를 기록하기 시작했을 때 두근거리는 상상을 했다. 작은 샌드위치 가게 사장이 되어가는 과정이 누군가에게 위로나 영감이 되어 주지 않을까. 그리고 작년 12월, 치지레이지 메일 계정으로 장문의 편지가 도착했다. 본인이 회사에서 겪은 어려움, 제주 이주 후 창업을 준비하기까지의 경험이 솔직하게 담긴 글이었다. 이메일이 계기가 되어 우린 치지레이지에서 만나 긴 대화를 나눴다. 처음으로 내가 만든 웹사이트를 통해 친구를 만난 기분. 여태껏 내가 남긴 기록의 쓸모를 체감했던 감동적인 시간이었다. 이메일을 보냈던 인석님은 어느새 8개월 차 카페 사장님이 되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디저트 카페 '수북'을 가꾸며 건강한 마음으로 손님을 대접하고 있다. 수북만큼 헌신이 느껴지는 가게가 또 있을까. 주 6일 문을 열면서 두 사장은 하루도 쉬지 않고 일한다. 손님으로 갈 때마다 새로운 메뉴가 눈에 띄고, 디저트 맛은 점점 더 좋아진다. 마찬가지로 작은 가게를 운영하는 나로서는 그저 감탄할 수밖에 없는 '수북한' 노력이다. 강소팟 녹음 당일. 인석님은 멀끔한 셔츠에 구두를 신고 왔다. 생각이 빼곡히 적힌 노트를 마이크 옆에 둔 채 질문에 답하는 모습을 보며 인석님 답다고 생각했다. 주어진 하루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 인석님과 다시 한번 치지레이지에서 대화를 나누고 더욱 더 수북을 응원하게 됐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2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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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6 "주인과 함께 비건이 된 식당" 밀키트 비오는날의숲, 문진원

10/16/2023
비건 식당 비오는날의숲 문진원 사장님과 "주인과 함께 유연히 변화하는 식당"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비오는날의숲은 2018년 수프/스튜 전문 식당으로 처음 문을 열었습니다. 2021년 초에 비건 식당으로 리뉴얼한 후, 지금은 온라인에서 비건 밀키트를 판매하고 있습니다. --- 🙋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8년 전, 사회초년생이던 나는 잘 하고 싶은 마음을 연료 삼아 활활 타오르고 있었다. 작은 스타트업에서 일하고 있었기 때문에 연차가 훨씬 높은 두 선배가 구성원의 전부였는데, 나는 기회가 될 때마다 두 사람을 앞에 두고 아이디어와 고민을 늘어놓았다. 소중한 점심시간에도 마찬가지였다. 돌이켜보면 나는 선배 입장에서 최악의 점심 메이트였다. 선배들을 보면서 나는 ‘좋은 선배’에 대한 상을 그렸다. 투박한 언어로 일에 대해 말하면 선배는 끝까지 경청했다. 안 될 거다, 터무니없다, 너도 해보면 알 거다 말하는 대신 더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알려주었다. 선배가 만든 그늘 안에서 나는 늘 자유롭고 안전했다. 시간이 흘러 나도 누군가의 선배가 되었을 때, 내가 그 노릇을 잘 해냈는가 생각하면 부끄럽다. 하지만 좋은 선배를 알아보는 눈 만큼은 확실히 얻었다고 자부한다. 치지레이지를 시작하고 얼마 되지 않았을 때 비오는날의숲 사장님 두 분께서 손님으로 가게에 방문했다. 식사를 마치고 가게를 나서기 전, 진원 사장님은 메뉴판을 꼼꼼하게 살펴보면서 ‘이것도 맛있고 이것도 맛있고. 다 맛있어요!’라며 초보 사장이라면 절대 잊을 수 없는 큰 칭찬을 남겼다. 그 후 얼마 되지 않아 강단의 아버지가 돌아가셨고, 긴 휴무를 마치고 다시 영업을 시작한 첫 주에 사장님들이 작은 선물과 긴 편지를 들고서 치지레이지를 찾아오셨다. 두 분이 내민 다정한 손길에서 시작한 인연은 감사하게도 지금까지 쭉 이어져 오고 있다. 아무리 사소한 이야기라도 허투루 듣지 않는 두 분 앞에서, 나는 마치 8년 전 사회초년생 고은비로 돌아간 것처럼 눈치 없이 이야기를 쏟아낸다. 끝없이 서로 의견을 보태고 격려를 전하다 보면 술 한 잔 하지 않고도 늦은 새벽까지 대화가 이어지곤 했다. 두 분이 들려주는 모든 이야기가 나를 타오르게 하는 장작이 되었다. 그 덕분에 긴 만남을 마치고 집에 돌아오는 길이면 잘 하고 싶고 잘 살고 싶다는 마음이 늘 배가 되어 있었다. 고민이 생길 때 떠오르는 얼굴이 있다는 사실 하나만으로 내 마음은 충분히 든든하다. 나의 멋쟁이 자영업 선배이자 소중한 친구들. 비오는날의숲이 지나온 굴곡진 역사와 그 속에서 유연하게 흔들리던 두 분의 이야기는 나에게 언제나 큰 힘을 주었다. 이런 진원, 지원 사장님의 강인한 이야기를 강소팟을 통해 더 많은 분과 나눌 수 있어 자랑스러울 따름이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4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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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5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환대" 5년차 로컬 카페 단단, 방승주

10/2/2023
카페 단단 방승주 사장님과 "손님을 단골로 만드는 환대"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카페 단단은 제주시 원도심 작은 골목에 자리 잡은 1인 카페입니다. 방승주 사장님은 카페를 운영하면서 중고등학생에게 바리스타 교육을 하고, 책 "카페는 단단하고 사장은 물렁해요"를 썼습니다. --- 🙋 진행자 강단의 코멘트 특별한 공간에는 특별한 사람이 있다. 카페 단단에 처음 갔을 때 자리가 없어 하마터면 음료를 마시지 못할 뻔 했다. 사장님의 배려로 달걀판으로 만들어진 벤치에 앉아 커피를 주문했다. 구석 책장에 꽂힌 책을 구경하던 중, 운 좋게도 카운터 옆 간이석에 앉아 있던 손님이 자리를 정리하고 나갔다. 자리에 앉았다. 바 테이블 옆에 빼곡히 붙어있는 손님들의 손편지가 가장 먼저 눈에 띄었다. 사랑받는 곳이구나. 그리고 사장님이 정성스레 커피를 내리는 모습을 쳐다봤다. 살짝 소름이 돋았다. 왜인지 모르지만 멋있게 일하는 사람을 볼 때 약간 소름 돋을 때가 있다. “커피 온도는 괜찮으세요?” 사장님의 질문으로 에스프레소처럼 진한 대화가 시작됐다. 단단의 편안한 분위기 때문인지, 사장님의 중저음 목소리 때문인지. 치지레이지, 강소팟, 커피위크, 북페어까지. 짧은 시간 안에 여러 주제로 이야기를 나눴다. 작은 공간에 손님은 계속 들어왔고, 사장님은 미소를 잃지 않았다. 처음 온 우리나 수십번 와본 듯한 단골까지. 사장님의 환대는 모두에게 공평했다. 강소팟을 통해 단단한 방승주 사장님에게 진지한 질문을 던질 수 있었다. 1인 카페 운영에 있어 메시와 같은 존재로 보였는데, 사장님도 고민과 고통을 이겨내며 성장하고 있었다. 앉아 있으면서도 언제쯤 다시 올 수 있을지 생각할 정도로 좋은 공간이 있다. 찾아가면 언제든 내가 바라던 휴식이 있을 거라 기대할 수 있는 공간. 카페 단단은 이런 곳이 아닐까. 얼른 백향과 에이드를 맛보러 가고 싶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35: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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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4 "생소한 개념을 브랜드로 풀어내는 일" 로그아웃아일랜드, 래리

9/18/2023
로그아웃아일랜드 래리 사장님과 "브랜드를 명확히 전달하고 사람들을 설득하는 일"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로그아웃아일랜드는 '로그아웃'이라는 개념을 다양한 콘텐츠로 풀어내어 많은 사람이 로그아웃을 경험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브랜드입니다. 디지털 기기 사용을 줄일 수 있도록 '스크린타임 챌린지'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로그아웃에 대한 글을 쓰고, 나만의 시간에 집중할 수 있도록 공간 '로그아웃 데스크'를 대여합니다. --- 🙋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어떤 일을 멈추지 않고 지속하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일까? 내가 찾은 답은 돈, 명예, 시스템 같은 것이 아닌 '멋진 동료'다. 로그아웃 아일랜드의 두 사장 '래리'와 '힌지'는 이런 나의 생각을 제대로 뒷받침해 주는 증거다. 래리, 힌지, 강단과 나는 종종 만나 차담을 나누는 친구 사이다. 우리는 일에 대한 이야기를 주로 하는데, 누군가 그간의 고민을 털어놓으면 비슷한 경험담이 그 위에 더해지고 가끔은 재밌는 아이디어로 이어지기도 한다. 하소연, 남 탓, 험담이 끼어들 틈은 없다. 건강한 격려와 위로를 듬뿍 받고 나면 뭐든지 더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씩씩한 마음이 되곤 한다. 두 사람은 '로그아웃'이라는 전에 없던 개념을 글, 워크숍 등의 콘텐츠로 풀어내는 일을 한다. 생소한 개념을 브랜드에 녹여내는 일은 절대 쉽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래리와 힌지는 어려운 일을 쉽게 하려고 궁리하지 않는다. 어려운 일에는 항상 많은 시간과 노력이 든다. 두 사람의 단단한 진심이 브랜드를 지탱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기 때문에, 나는 언제나 로그아웃아일랜드를 격렬히 응원하게 된다. 강소팟을 통해 나의 자랑스러운 자영업 동료를 소개할 수 있어 기쁘다. 이번 에피소드를 듣는 것만으로도, 많은 사람이 멋진 동료를 얻은 듯한 든든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좋겠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2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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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3 "무엇보다 내가 재밌어야 하거든요" 카페 팩파·길보트, 길영배

9/3/2023
개성과 취향을 담아 일하는 팩파, 어므므, 길보트 길영배 사장님과 "지치지 않고 재밌게 일하는 방법"을 주제로 진지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길영배 사장님은 제주시 남성로 154-2에서 브루잉 카페 겸 바 '길보트'를 운영했습니다. 약 1년 반의 영업 이후 뜻 맞는 사람들과 팀을 꾸렸고, 2023년 1월 길보트 자리에 에스프레소바 '팩파'를 열었습니다. 이후 플리마켓 '발룬마켓'을 주최하고, 프린팅을 주로 하는 워크룸 '어므므'를 운영하는 등 경계 없이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 🙋 진행자 강단의 코멘트 2년 전쯤. 아내와 길을 걷다 홀린듯이 한 카페에 들어갔다. 길보트라는 커피숍. 커피 맛있고 노래도 좋았지만, 무엇보다 10년 만에 만난 친구처럼 맞이해 주는 사장님이 정말 인상 깊었다. 그 후로 "카페 어디 갈까"나 "제주 가는데 추천 좀"이라는 말을 들으면 길보트가 가장 먼저 떠올랐다. 진심 어린 환대를 싫어할 사람이 있을까. 영배님이 운영하는 공간이라면 누구든 만족하고 웃는 얼굴로 나올 거라 자신했다. 그래서 그랬을까. 길보트가 문을 닫는다는 공지를 봤을 때 아쉬운 마음이 컸다. 새로운 팀과 함께하는 영배님을 응원했지만, 찐한 애정을 줬던 '길보트'라는 이름이 이제 없을 거라는 게 팬으로서 꽤 섭섭했던 것 같다. 길보트가 팩파로 변하고, 어므므라는 공간까지 새롭게 오픈한 후 영배님은 그 누구보다 다채롭게 일하고 있다. 티셔츠 프린팅, 플레이리스트 큐레이션, 플리마켓까지. 영배님의 개성이 진하게 묻어나는 제품/서비스/이벤트를 보면서 '이 사람이야말로 자기표현에 솔직한 아티스트가 아닐까' 생각했다. 누군가 '사장이 되기 전 낭만부터 버려라'고 조언하는 걸 봤다. 사장은 현실에 맞춰 비참하게 살아야 할 것만 같은 말이다. 난 반대로 생각한다. 낭만을 끝까지 간직하며 재밌게 일하는 사장이 결국 가장 행복할 거라 믿는다. 누가 뭐래도 마음 가는 일에 몰두해서 진심으로 원하는 결과를 얻어야 죽기 전 후회 없지 않을까. 강소팟을 통해 영배님과 긴 대화를 나눈 후 나 또한 더 자유롭게, 재밌게 살고 싶다는 용기를 얻었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2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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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2 "나는 주인이 되는 일을 하기로 했다" 비건 샌드위치 샵 치지레이지, 강민석

8/22/2023
비건 샌드위치샵 치지레이지 강민석 사장님을 모시고 "가치관을 담아 일하는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눴습니다. 치지레이지는 제주시 서사로 173에 위치한 비건 샌드위치샵입니다. 2022년 5월 문을 열었고, 강단과 소신 부부가 함께 운영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에 창업 여정, 비건 레시피를 공유하고 유료 디지털 콘텐츠(소책자)와 팟캐스트를 발행합니다. --- 🙋 진행자 소신의 코멘트 > 세 개의 다리가 달린 탁자는 흔들림 없이 설 수 있다. 반면 두 개의 다리로는 걷거나 달리기가 (또는 도약하거나 넘어지는 것도) 가능하다. - 책 나와 민석의 관계가 항상 안정적인 건 아니다. 동업자로서 손발이 안 맞을 때도 있지만, 어찌 됐든 서로의 존재 덕분에 걷고 뛰고 넘어지면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치지레이지는 나의 일부이고, 나는 민석의 일부이며, 민석은 나의 일부이다. 우리의 정체성은 많은 부분 겹쳐있어 완벽히 구분하기 어렵다. 실수와 배움을 반복하며 구축해 온 우리의 정체성과 관계를 나는 무엇보다 소중하게 생각한다. 그렇기에 민석을 인터뷰하는 일은 나에게 큰 숙제였다. 너무 많은 시간을 함께해서 이제는 한 몸처럼 느껴지는 사람에게 무슨 질문을 물어야 좋을지, 민석에 대해 사람들은 무엇을 궁금해할 지 감이 오지 않았다. 내가 어떤 질문을 던져도 이미 아는 대답이 나올까 무서웠다. 우려와 달리, 마치 인터뷰 당할 날만 기다렸다는 듯 민석은 한 번도 들려준 적 없던 이야기를 성큼성큼 꺼내 놓았다. 인터뷰어와 인터뷰이로서, 1시간 30분이 넘는 긴 시간 동안 우리는 완전한 남이 되어 서로의 말에 집중했다. 민석과의 대화는 '우리'가 된 관계에서 '나'를 발라내고 '민석'을 새롭게 바라보는 과정이었다. 민석과 이렇게 깊고 밀도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어 행복했다. 그리고 이 대화를 녹음해 뒀다는 사실에 무척 감사하다. 민석이 미워 보이는 어느 날 슬그머니 강소팟 2화를 꺼내 들으면,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민석을 200% 사랑할 수 있을 것만 같다. 고마운 에피소드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1:22: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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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1 팟캐스트 이름 정하기

8/7/2023
안녕하세요, 치지레이지 강단과 소신입니다. 드디어 벼르고 벼르던 팟캐스트를 시작합니다. 강단과 소신 팟캐스트, 줄여서 '강소팟'은 멋쟁이 사장님을 모시고 일과 삶에 대해 진지한 대화를 나누는 방송입니다. 소신과 강단이 번갈아 가며 인터뷰를 진행할 예정이에요. 팟캐스트 이름을 정하는 과정을 설명하며, 앞으로 하고자 하는 바를 첫 에피소드에서 다뤘습니다. 발행을 앞두고 마음이 무척 떨리는데요. 부족한 점은 개선하고 재미는 더해가며 열심히 만들어 보겠습니다. ⁠작은배 레터⁠

Duration:00:41:0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