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례식장으로 향하는 퇴근길,민철은 내비게이션보다 먼저 계산기를 켠다.경조사비 기록장, 관계의 거리, 물가 상승률.슬픔은 감정이기 전에 정산해야 할 항목이 된다.ATM 앞, 5만 원과 10만 원 사이, 버튼 하나의 차이.그 짧은 망설임 속에는 과거와 현재, 그리고 앞으로의 손익이 겹쳐진다.우리는 언제부터, 슬픔 앞에서도 손해 보지 않는 선택을 고민하게 되었을까.오차 범위 안에 숨은 감정의 민낯을 예리하게 포착한 현실 공감 소설 Duration -...